엔비디아 젠슨 황 CEO, APEC CEO 서밋서 한국 AI 산업혁명을 이끌 역사적 파트너십 발표 삼성, SK그룹, 현대, 네이버, 한국 정부에 엔비디아 GPU 26만 개 지원
최교식 2025-11-03 09:31:03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이 APEC CEO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 (www.nvidia.co.kr)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황(Jensen Huang)이 경주에서 열린 APECCEO서밋 (APEC CEO Summit)에서 한국에 26만 개의 엔비디아(NVIDIA) GPU를 지원한다는 역사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한국의 소버린 AI 시대를 향한 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AI 인프라뿐만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젠슨황 CEO는 한국의 AI 생태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인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소버린 클라우드와 산업용 AI 팩토리에 GPU를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적 투자 중 하나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 네이버 클라우드(NAVER Cloud), LG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일본,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21개국의 세계 정상들이 별도의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가운데 발표됐다.

 

한국에서의 지포스 25주년을 기념하며

 

 

1030일 개최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에서 홍진호와 이윤열이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십 년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한국은 e스포츠를 선도하고 PC방 문화를 확산시킨 국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 전통을 이어, 엔비디아는 지난 주 서울에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을 열고 한국에서의 지포스 25주년을 기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최신 지포스 RTX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엔씨소프트(NCSOFT)는 엔비디아 DLSS 4 멀티 프레임 생성(Multi-Frame Generation) 기술이 적용된 미공개 신작 아이온2(AION2)’, ‘신더시티(CINDER CITY)’의 독점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크래프톤(KRAFTON)은 글로벌 인기 타이틀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에서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반 AI CPC(co-playable character)‘PUBG 앨라이(PUBG Ally)’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홍진호(YellOw)와 이윤열(NaDa)의 스타크래프트(StarCraft) 경기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한 유명 태권도 퍼포먼스 팀 K-타이거즈(K-TIGERS)와 글로벌 K-POP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구축

 

기술 중심의 빠른 발전 역사를 지닌 한국이 이제 AI 산업혁명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 인프라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NHN 클라우드(NHN Cloud), 카카오(Kakao Corp.),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통해 최대 5만 개의 최신 엔비디아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 13천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가 도입되며, 향후 수년간 점진적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들과 AI 팩토리 구축

 

민간 부문 투자 규모 또한 전례 없는 수준이다. 삼성,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최대 5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네이버는 6만 개 이상의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 모빌리티, 통신, 로보틱스 전반에 걸친 한국의 AI 기반 산업 혁신의 중추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엔비디아 쿠다-X(CUDA-X), cu리소(cuLitho), 네모트론(Nemotron) 모델,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용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동시에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와 아이작(Isaac) GR00T로 로보틱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SK그룹은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를 포함해 최대 6만 개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AI 팩토리를 설계 중이다. SK텔레콤(SK Telecom)은 국내 제조업체와 스타트업이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주권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엔비디아와 협력해 5만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탑재한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조,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의 훈련과 검증, 배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네모(Nemo), 네모트론, 옴니버스를 활용해 공장 운영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GPU 6만 개를 추가로 도입해 소버린, 피지컬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조선, 보안 분야 산업 특화 모델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어 모델과 양자 연구

 

한국 정부는 AI 기초 연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LG AI Research), 네이버 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Upstage), 엔비디아와 협력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 네모 소프트웨어와 오픈 엔비디아 네모트론 데이터세트를 활용해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 음성 기능을 갖춘 한국어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LG는 학계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LG의 엑사원(EXAONE) 모델, 특히 모나이(MONAI) 프레임워크로 구축된 엑사원 패스(EXAONE Path) 의료 모델을 통해 암 진단을 지원하며, 피지컬 AI 스타트업과 학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양자 컴퓨팅과 과학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센터(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한다. KISTI는 한국의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와 엔비디아 쿠다-Q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물리 기반 AI 모델, 엔비디아 피직스네모(PhysicsNeMo) 프레임워크로 구축된 과학 기초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다.

 

AI-RAN6G, 차세대 네트워크의 시작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주도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삼성, SK텔레콤, 전자기술연구원(ETRI), KT, LG유플러스(LG U+),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AI-RAN6G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이 지능형 저전력 네트워크 기술은 GPU 연산 작업을 디바이스에서 기지국으로 오프로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한다. 이는 로보틱스의 광범위한 도입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을 통한 혁신 가속화

 

한국의 차세대 AI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함께 엔비디아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SK텔레콤과 같은 파트너사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IMM인베스트먼트(IMM Investment), 한국투자파트너스(Korea Investment Partners), SBVA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다.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공동연구센터는 스타트업의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하며,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는 한국의 미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위한 국가 재편

 

이번 한국의 AI 이니셔티브는 그 규모와 비전 면에서 전례가 없다.

 

이는 단순히 GPU를 도입하는 것이 아닌, 국가 산업 기반을 지능형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 소버린 클라우드부터 양자 연구소, 자율형 공장, AI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