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부스 전경>
미르(MiR)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빠른 시장확대로 물류 이송업계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국 골리텍(Golytec Automtion) 사의 국내 총판이다.
미르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 골리텍 사의 리니어 모션 시스템(LMS)과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물류 이송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참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미르는 골리텍 외에도 중국의 신지(XINHE), Yinguan, Magnetwell의 국내총판이기도 하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Ⅰ부스 스케치
1. 린컨(LINCON)
린컨(Linear Conveyor)은 골리텍(Golytec Automation) 사의 LMS와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을 융합한 미르 자체 브랜드다. LMS와 벨트 컨베이어, 파워롤러를 혼합해서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국내 시장에 정식 런칭을 했다.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과 LMS의 장점을 극대화한 솔루션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다.
미르 이준영 대표는 “컨베이어는 어느 회사 제품이나 혼합해서 쓸 수 있다. 컨베이어는 속도가 정해져 있다 보니까 LMS의 영역에서 고객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고객은 전체 생산라인을 LMS로 바꾸면 좋지만 비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퍼포먼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타입을 쓰는 게 효율적이다. 시장에서 이런 요구가 많다. 고객들은 컨베이어뿐만 아니라 파워롤러 같은 프리한 것들을 많이 요구한다. 배터리 패키징 공정, 배터리 셀 조립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고민을 하는데, 파워롤러만 가지고 핸들링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 보니까, LMS를 같이 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니즈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린컨은 상하 이중 구조로 설계되어, 상부에는 고속·고정밀이 가능한 LMS를, 하부에는 물류 흐름을 최적화하는 롤러 컨베이어를 적용했다. 상부 LMS는 다지점 제어와 정밀한 공정 수행에 적합하며. 하부 컨베이어는 자재의 회송과 효율적인 공정전환을 지원한다. 두 시스템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높은 유연성과 생산흐름을 실현하여, 스마트하고 다변화된 현대 제조환경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자동차 전장 조립 생산라인을 비롯해서 배터리 셀 조립 생산라인,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파워롤러는 고하중, 밸트 컨베이어는 저하중, 그리고 LMS 는 공정에 따른 퍼포먼스를 담당한다.

<LMS와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을 융합한 린컨(Linear Conveyor)>
2. LMS 델타로봇 데모
LMS와 국내 GMS 사의 XMC로 꾸민 델타 로봇 데모.
미르가 판매할 때는 신지의 스카라 로봇이나 6축 다관절 로봇과 LMS가 합쳐진 시스템으로 판매도 하고 있고, 부품으로도 판매한다.
<신지 스카라 로봇과 LMS, GMS 사의 XMC로 꾸민 LMS 델타로봇 데모>
3. 신지(XINHE) 스카라 로봇과 골리텍 LMS로 꾸며진 스카라 로봇 데모

<신지 스카라 로봇과 LMS, GMS 사의 XMC로 꾸민 LMS 델타로봇 데모>
4. 모듈

<모듈>
5. 신지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와 마그넷웰의 코어타입 및 코어리스 타입 리니어 모터
현재 메인전원과 제어전원이 통합되어 있는데, 올해 말에 메인전원과 제어전원이 분리된 타입이 나올 예정이다.

<신지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와 마그넷웰의 코어타입 및 코어리스 타입 리니어 모터>
Ⅱ 현장인터뷰
“자동화에 대한 이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상사가 되고 싶어!”
(무인화기술) 골리텍 대리점이 국내에 몇 개나 있나?
(이준영) 5 군데가 있다. 늘릴 생각은 없다.
(무인화기술) 전년대비 올해 성장세는?
(이준영) 작년 대비 3배 정도 성장할 것 같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면서 시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려고 한다.
(무인화기술) 미르에서 공급하는 아이템이 몇 가지인가?
(이준영) 중국의 골리텍과 신지, 인관, 마그넷웰, 자체 브랜드 린컨이 있다. 컨베이어 같은 경우에도 개발만 했고, 현재 모듈러라고 하는 제품을 쓰고 있는데, 다른 회사 제품도 검토를 하고 있다. 컨베이어도 시스템으로 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이 하고 있다. 미르는 컨베이어 시스템 인티그레이터(SI)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곧 완공이 되는 자체사옥 4층 건물을 공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르 이준영 대표>
(무인화기술) 현재는 골리텍이 메인인데, 골리텍 다음 주력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이준영) 앞으로 신지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 스카라 로봇, 6축 다관절 로봇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려고 한다. 신지같은 경우에도 중국 서보시장에서는 이노밴스 다음으로 2위의 기업이다, 성장을 빠르게 하고 있는데, 이 회사도 성장하는 데 있어서 서보모터, 드라이브, 스태퍼 이런 쪽만 하는 게 아니라, 스카라 로봇이라든지 기구부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기업들이 잘하는 것이 응용기술인데, 굳이 모션 컨트롤 제품을 일본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 저렴한 제품을 기술력 좋게 해서 제값을 받고 장비가격을 매겨야 되는데, 지금 일본제품들 가격은 안 내려가는데, 장비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장비사들이 어렵다. 중국제품을 싸게 받아서 퍼포먼스를 높여서 마진을 많이 남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장비사의 퍼포먼스를 높여야 되는 거라서, 엔드유저가 납득을 한다면 장비회사도 중국제품을 사용하면서 응용기술을 더 확대해서 회사의 이익창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무인화기술) 내년 목표는?
(이준영) 3백억 원이다.
(무인화기술) 미르의 경쟁력이라면?
(이준영) 고객이 원하는 것을 기성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에 대응을 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가격이든 납기든, 제품의 품질이든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또 하나 우리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아웃소싱이나 OEM 등 우리와 함께 하는 파트너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가 아니라, 같이 살자”라는 모토로 대리점에서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먼저 벌고, 성장하게 되면 우리는 당연히 성장할 수밖에 없다.
(무인화기술) 미르의 기업미션은 무엇인가?
(이준영) 미르가 유통상가 형태의 상사가 되는 것이 욕심이었다. 상사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 형태다. 그런데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유통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상사의 개념을 가져가고 있다. 자동화에 대한 이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상사가 되고 싶다.
(무인화기술) 물류 이송 시스템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이준영) 말 그대로 ‘노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에너지와의 전쟁이 대두가 되고 있다. 에너지와의 전쟁은 점점 전기를 많이 쓰게 된다. 전기의 소비량은 점점 더 높아질 거고, 전기를 뭘로 대체할 수 있나 보면 화석연료를 가지고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하물며 그 전기가 어디서 나왔나? 화석연료나 원자력에서 나왔다. 그 연료의 출처를 생각하지 않고 쓰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에 전기차를 친환경적이라고 하는데, 전기차가 아직까지 친환경적이진 않다. 전기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전기를 환경을 바꾸고 저장해서 사고팔고 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이 돼야 한다. 그래서 ESS가 엄청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중국에서 엄청나게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다. 사막이 살아나고 있다. 사막에 모래가 없어지고 식물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햇볕을 가려주니까 식물이 자라난다. 이런 환경의 변화가 플러스알파로 생기기도 하겠지만, 전기가 형성이 됐으면 그 전기를 공유를 해야 된다. 어떻게 팔거냐? 지금처럼 전선케이블 깔아서 쓰는 걸 언제까지 할 것인가? 여기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ESS라는 저장장치가 필요한 거고 그 시장이 열려야 되는데, 그 시장은 어디에나 계속 필요한 시장인 것 같다. 거기에는 당연히 컨베이어도 많이 쓰이고 LMS도 많이 쓰이고, 제3의 물류 이송 시스템이 생겨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시장을 본다면, 지금은 아예 시장이 오픈도 안 된 것이다. 더 많은 경쟁사들이 생겨서 그 시장을 지원하고 공급단가가 낮춰지고 시장이 형성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골리텍 같은 회사가 많이 생겨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장을 키워야 되고, 시장이 넓어져야 한다.
(무인화기술) 어떤 시장에 포커스를 하고 있나?
(이준영) 포커스하는 시장은 배터리 분야의 ESS 쪽이다. ESS가 고가의 LMS만을 쓸 수는 없다. 사이즈도 그렇고 공간제약도 있는 영역인데, 이런 쪽에서는 LMS 플러스 또는 파워롤러 컨베이어를 쓰는 게 효율적이다.
디스플레이가 사이즈가 커지는데 이런 쪽에서의 퍼포먼스, 컨베이어를 쓰게 되면 스토퍼 때문에 충격이 있다. 충격에 의한 불량이 있고, 메인터넌스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까 LMS를 스토퍼 대신 쓸 수 있다. 디버터라든지, 스토퍼라든지, 워크스테이션을 부분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으로서 LMS가 좋다. 그래서 이번에 골리텍에도 크로스 타입이 새롭게 출시가 됐다. 내년 초에는 국내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골리텍에서도 시장요구에 맞게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골리텍에서 최근, 코어 타입이 나왔다. 사이즈도 더 작고 퍼포먼스도 높일 수 있도록 코어타입이 나와서, 내년 초 전시회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무인화기술) LMS나 하이브리드 타입 이송 시스템에도 AI가 적용될 수 있나?
(이준영) 내년에 그쪽으로 R&D 과제를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AI 쪽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을 해왔다. 과거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를 해보면서 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느낌이 많았다. 국책사업으로 돈을 받아서 투자를 하는데, 과연 이게 얼마나 생산자들에게 이득이 될지 의문이다.
지금 중국에 가보면 한국보다 스마트 팩토리가 더 잘 돼 있다. 사람이 없다. 자동화돼서 생산이 되기 때문에 단가가 싸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여전히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는 전체가 다 자동화를 해서 적은 인원으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이 시장에 AI를 어떠 식으로 접목을 해야 되나면, 앞으로 고객이 다품종소량생산, 다품종대량생산을 해야 되는 B2B와 B2C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 쿠팡에서도 AMR을 도입해서 생산라인의 니즈를 맞추는 시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성공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을 소팅하고, 담고, 포장하는 걸 하긴 했는데, 그게 아직까지 AI를 접목하는 부분까지 되어있지 않다. 사람처럼 행동하려면 사람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계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
컨트롤러나 센서를 통해서 제품이 같이 이동을 하면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AI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또한 응용기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품을 기반기술로서 제품 자체를 만들진 못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가지고 접목을 해서 응용기술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무인화기술) 새로운 사옥은 언제 준공이 되나?
(이준영) 내년 1월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무인화기술) 2026년은 미르에게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겠다?
(이준영)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 전 회사에서 배운 게 너무 많다. 그 회사처럼 체계 있고 미래가 있는 회사로 미르를 만들고 싶다.